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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피천득

산길이 호젓다고
바래다 준 달

세워 놓고
문 닫기 어렵다거늘

나비같이 비에 젖어
찾아온 그를

잘 가라 한 마디로 보내었느니..

 

 

적당하다는 말/이민홍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을 알면서

삶은 채우고 붙잡고 늘려가며

누리는 데에 집착이 강하다.

 

재력, 명예, 권력, 건강

어느 한가지인들 붙잡고 채움이 있을까?

 

넘치도록 붙잡고도

모자라 또 채우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 것을.

 

적당하다는 말

꼭 들어맞는다는 말이다.

 

내 그릇에 맞는 적당

내 위치에 맞는 적당

내 건강에 맞는 적당

 

결국 나에게 적당한 것을

찾아가며 배우며 느끼는 것이다.

 

그 외에는 집착된다.

 

내 것이 아닌 것에

무리하다 보면 유한한 인생

아등바등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