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끝에 찔린 나뭇잎 錦袍 권영의 말도 없는 저 별빛 삭풍에 시달린 빈 의자를 가득 채우고 가면 별 하나의 아픈 가슴으로 빗물에 실려가는 그대 모습 별 끝 스치는 나뭇잎 바람이 비에 젖을 때 별 따라 갈 수 없는 젖은 잎 새 하나 나는 플라타너스 잎 새라면 그대는 별빛이 되나봐 안개비가 하얗게 내려 아무렇지 않은 듯 가로등 불빛에 물이 들면 나는 빗물에 물이 들고 그대는 그리움으로 물드나봐 혜성처럼 빛나던 별빛 어릴 적 오르던 산마루에 떨어지면 그대와 내거 거닐던 우산도 없던 그 길에 별빛만 흩어져 흐르나봐 가시 없는 별끝에 찔려 소리 없이 아파했어요 ⓒ2008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