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공간시선 314

128쪽/ 변형국판/ 양장/ 10,000원


    정지원 시집 매화놀이web.jpg       


저자 약력


월간 《문학공간》 신인상으로 등단
순천향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어린이집 12년 운영
현재 피아노학원 원장 및 지역아동센터 센터장
들꽃사랑연구회 회원
사진작가로 활동 중



◦서평


정지원 시인은 어디에 무슨 꽃이 피었다면 카메라 렌즈를 닦으며 서둘러 가야 하는 꽃에 미친 여자다. 그래서 그의 시 상당수가 꽃을 만나는 이야기다. 갖가지 색깔의 꽃잎들 그 설렘 깊숙이 침투하여 뿜어내는 남다른 깊이의 서정은 많은 독자들을 또한 설레게 하리라. 누가 꽃을 훼손하면 울기도 하고 목소리 높이는 유난히 겁 많은 애착의 심성! 그래서 그의 문학의 미래는 그런 만남의 진솔한 구체화이고 자연 사랑의 곡진하고 참다운 오르가슴일 것이다.
―시인 이인해


정지원은 서정적 자아가 아름다운 자연주의 시인이다. 그의 시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전국의 명승지와 도서를 망라한다. 시간적 공간이든 지리적 공간이든 초목과 화초가 항상 소재한다. 그는 자연 대상을 포착하는 정밀한 카메라의 눈과 채집된 자연 제재를 시로 형상하는 초록의 마음을 가진 시인이다. 그래서 이 시집은 차라리 시로 쓴 식물백과사전이라 해도 좋겠다. 그의 시에서 초록의 유전자가 읽히는데, 유전자 속에는 수국 감로차 드시던 할아버지가 있고, 초파일에 불두화 피어 있는 청룡사에 할머니를 따라갔던 기억이 있다. 어릴 적 모깃불을 놓고 잠을 자던 나를 번쩍 안아 모기장 속으로 들어가던 아버지가 있고, 흰 목련꽃 두 손 모아 기도하던 어머니와 찔레순을 따서 주던 오빠가 있다. 그의 몸은 항상 초록이 다녀가서 푸릇푸릇한 풀비린내가 날 것 같다. 그는 몸에 초록의 바코드가 있을 것 같다.
―시인 공광규



◦차례


□시인의 말


제1부  봄볕 찍기

봄볕 찍기
강둑에 앉아서
고향
제비꽃 마을
나는
어머니
소리
4월의 슬픔
그 남자의 미용실
밥과 밥
보길도 예송리
철쭉꽃 필 때

풍도의 봄
제주 상륙


제2부  제주 매화 놀이

제주 매화 놀이
찔레꽃
고룡산 진달래
개망초
앉은 부처
댕댕이덩굴
현충사 홍매화
튤립
고려엉겅퀴
나도수정초
변산 복수초
거문도 수선화
꿩의바람꽃
신시도 보춘화
변산바람꽃


제3부  오르가슴

은파
오르가슴
물꼬
아산만에 노을이 질 때
소나무
서산 유기방 고택
동강
바람
장미꽃처럼
수국차
봄비
바다
대화
그 남자
초파일 천 원
동주 영화를 보고


제4부  갈퀴손

갈퀴손
오늘
카카오톡 날 부탁해
사람들 속에서
멘붕
아침형 인간
강아지
할머니
입춘에
처음으로
보길도 가며
손님
이런 사랑
평가 서류


□해설│유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