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癡呆]/玄房 현영길


기억력 예전과 조금씩 잃어 가버린 당신
반갑지 않은 친구야! 넌, 알츠하이머병 이름 가지고
있구나! 참 반갑지 않구나! 육 먹물 지우면 사라지는데
자녀를 알아보시는 당신 사랑 측량할 길 없다네!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 어린아이 같은데,
당신의 생각에서 날 지우지 마소서.
당신의 사랑 받기만 한 난, 어찌하란 말입니까?
당신 머리 이미 강산 변화되어 흰 산 되었는데
자식 사랑하시는 그 마음 하늘 별들도 반짝이는
이유 당신 사랑 끝없기 때문 아니겠는가?
난, 어찌 된 사람인가? 흘러간 세월 돌아오지 않는데
당신 사랑은 변함없구나! 천둥 먹구름 하늘 구름 부르면
빗물 되어 대답하는데 자식 보고 싶어 불러도 무심한 난,
어찌 된 사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