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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글쓴이
공지 풍종백호(風從白虎) file
운영자
1132650 2010-01-16
공지 법고창신(法古創新) file
동암 (운영자)
1157349 2009-01-24
87 이근모 장마 뒤
홀뫼
40960 2011-08-31
장마 뒤 홀뫼 이근모 지속적인 물 폭탄 장마 비에 이삭 나오는 벼 포기가 깎여나가도록 구릉 전체 논두렁이 줄줄이 넘어갔다 이제는 장마 끝나 이삭 나오는 땡볕엔 논물 가둠이 절실하건만 논두렁 쌓아올릴 엄두를 못내 그냥 방치해...  
86 이근모 눈을 쓸며
홀뫼
40957 2011-01-06
눈을 쓸며 홀뫼 이 근 모 정갈한 새하얀 눈은 온 세상을 덮어주고도 속 깊이 들어있는 쓰레기들을 함께 쓸어내게 한다 흙먼지 날지 않게 찌꺼기들을 덮어주고는 정화의 몸을 섞어 말끔하게 치우게 한다 눈을 쓸며 쓰레기도 쓸고 뜨거...  
85 이근모 신묘년 아침에
홀뫼
40955 2011-01-04
신묘년 辛卯年 새아침에 홀뫼 이 근 모 눈 코 귀가 없이 입만 있어 남의 피만 빨아먹는 배불뚝이 진드기 세계처럼 이 세상 그렇게만 흘러가고 쉬쉬 절레절레 숨기기를 좋아할 뿐 말귀를 못 알아듣는 이때 그러기에 신묘년 토끼가 큰 귀...  
84 이근모 살아져가는 맹꽁이 노래
홀뫼
40952 2011-06-30
살아져가는 맹꽁이 노래 홀뫼 이근모 우리 동네 텃논이 맹꽁이노래 텃논이었지 우리 동네 원룸단지 속 한배미만 남아 있던 텃논에 원룸 석동이 마저 들어서 맹꽁이 노래가 살아졌네 작년까지만 하여도 원룸 속에 에워싸인 텃논 한...  
83 이근모 오염바다의 뒤안길
홀뫼
40935 2011-08-29
오염바다의 뒤안길 홀뫼 이근모 오대양 바다가 전 세계인들의 악성 오염물질 투기에 돌이킬 수 없는 오염바다 되었다 태초의 바다는 수 억년동안을 정화시켜 짙푸른 바다가 되었는데 그 청자 빛 바다가 단 일백년 동안 악성 투기에 또다...  
82 이근모 온돌방이 식으면
홀뫼
40930 2011-01-14
온돌방이 식으면 홀뫼 이 근 모 독고노인에게 온돌방이 식으면 소년소녀 가장에게 온돌방이 식으면 벌떼처럼 덤벼드는 강추위 칼바람에 야윈 어깨허리 손발을 최대한 작게 오그려 옷가지 친친 감아 긴긴 겨울나기 대처법을 써본다네 유독...  
81 이근모 오월 숲속
홀뫼
40905 2011-05-21
오월 숲속 홀뫼 이근모 연둣빛 잎들이 살랑대는 산자락을 돌고 돌아 능선을 넘고 넘어 두 시간을 걸어보니 텃새와 철새들이 둥지 틀며 사랑노래 불러대네 소쩍새와 꾀꼬리가 목청을 뽑아 집 자리 둘러보는 날 꿩과 산비둘기 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