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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시 / 향로 선 중 관
4월은
누구를 사랑한다는 말조차 부끄럽다
돌짝밭 거친 흙을 뚫고
도란도란 움터 나오는 작은 목숨들
긴 겨울을 견디며
아낌없이 자신을 버려 얻은 씨앗의 희생이다
모체가 썩어야 새싹이 돋아나는
그 아린 순리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기에
잔인한 계절
내 희생 없이 결코 사랑을 말하지 말자
0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