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간시인협회" 회원님들의 발표, 미발표된 글들을 쓰시는 공간입니다.(목록에는 마지막에 게시된 글이 항상 표기됩니다)
우측에 보이는 카테고리에서 회원을 선택하시면 해당 회원님의 글이 보여집니다.
자신의 글을 쓰고 싶으신 회원님께서는 운영자 혹은 메뉴에 있는 "블로그 카테고리" 신청을 해주세요.
신묘년 辛卯年 새아침에
홀뫼 이 근 모
눈 코 귀가 없이
입만 있어
남의 피만 빨아먹는
배불뚝이 진드기 세계처럼
이 세상 그렇게만 흘러가고
쉬쉬 절레절레
숨기기를 좋아할 뿐
말귀를 못 알아듣는 이때
그러기에 신묘년 토끼가
큰 귀를 쫑긋 세워
정직한 국민의 소리를 들어보려고
깡충깡충 달려왔다
낮은 자리 이야기
소외계층 이야기
흘린 자리들을 쓸어 담으려고
밝아오는 신묘년 새아침에
희망의 큰 귀를 쫑긋 세워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