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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사
시 / 향로 선 중 관
황사가 몰려온다
공해로 찌든 이 답답한 도시
숨통이 멎을 것 같은 잿빛 하늘에
고비사막의 뿌연 흙먼지가 몰려 와
우리의 콧속 폐부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
지친 숨통을 조여 온다
산다는 것이 기적이다
바쁘게 몰아치는 기계문명
숨 가쁘게 달려야 하는 조직사회
하숙집 같은 가정
그리고 숨통을 옥 재워 오는
저 자욱한 황사바람
고개 들어 바라본 잿빛 하늘에
빛 잃은 태양이 힘겹게 산을 넘는다
09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