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 문광 윤병권



석양에
타오르는
붉디붉은 노을처럼

그대의
입술 위에
내려앉은 그리움은

검게 탄
가슴을 안고
눈시울을 적신다.

땡볕에
타던 순정
붉게 녹아 젖어드니

한숨 속
떨림으로
남몰래 그리다가

황금빛
저녁놀 타고
하염없이 흐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