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공간시선.193
변형국판/ 148쪽/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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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선禪의 정신은 시詩의 요소다. 선禪은 곧 시정신이기 때문이다. 아我의 소유인 정신, 이것이 자기 주체로써 이루어진 시선詩禪이다. 선의 세계를 통해서 자기 세계로 귀일歸一하는 법상法相, 이것은 자연과 아我의 합일이다. 자기 세계의 공간성을 초월한 세계, 내존적內存的인 자기 완성을 목적으로 시詩는 존재하고 선禪은 심성을 목적으로 존재한다. 이것은 곧 선禪이요 시詩다. 선禪과 시詩는 인생의 가장 진실된 결과의 실實이며 아我의 진眞이다.
―<후기> 중에서

□머리말
□序│文德守

산문山門에 돌아와서   
내 마음 언덕 위에
떠나면은 언제나 오려나
밤길
병든 장미
산정山頂에서
구름밭
서천西天 가는 길
두견이 울던 밤
그날은
이 밤을
노송의 한恨
초승달
이슬비
폭풍
오늘도 하루해는
비가悲歌
적막의 밤은 오고
어디메로 가야 하뇨
내 마음 깊은 골에
이별의 미美
물결 갈라지는 곳에서
나는 돌이 되어서
사자死者의 노래
고독은
저세상으로는
비밀

동백꽃
영혼靈魂의 잠
향연의 깃발

세상에는
사랑은
종소리
창 앞에서
여명의 아침에는
무지갯빛 하늘은
달나라 여행자
개여울에 앉아서
꽃비
황금의 벌판에서
불꽃
하이얀 달
황혼의 웃음소리
행인의 노래
잃어버린 시간
거울 앞에서
그대는 나의 천사여
황혼의 긴 곡조
학鶴
그대는 내 마음에 꽃
흰 구름
지난날
적막의 길가에서
강강술래
달아
해 질 녘 석양에는
한생을 사는 것은
이 마을에는
달밤
고행 길
종달새
아침 바다
산 까마귀는
정원에
세월은 청산에 잠들어도
아이야․1
아이야․2
추억의 강가에서
소녀여
그들이 만든 무덤
그곳은
밤에는 언제나
비단 구름
우리는 언제나 만나리
이 밤을 따라와서
환상의 구름다리
어둠 신神에게
광화문光化門
할미꽃
청연靑蓮
까마귀 울음소리
해 그림자
석류알
돌무덤
난초를 가꾸는 마음으로
부엉이
사공의 노래
환상
유령의 집
번뇌의 오두막집
비단 구렁이 모험
사랑의 말씀


□발문│張伯逸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