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국판/ 184쪽/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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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적인 발산은 빛의 발산이다. 공기가 이동하는 시간에는 사람이 빛을 발산시키는데 시간이 걸린다. 바람이 부는 순간 마음이 변할 수 있다. 바람은 이별과 그림자를 질투한다. 사랑하는 연인들은 거센 바람이 불어 닥치면 그림자를 찾아 헤맨다. 남녀 관계는 가까운 데 있으면 상대의 마음을 어림짐작하여 버리고 만다. 항상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서 바라보아야 영원하다.

―본문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여자>에서

 

 

 

 

 

□책을 내면서

 

 

덤터기 쓰는 여자

약손을 가진 여자

세계를 주름잡는 여자

노년에 학교에 가고 싶은 여자

섹스를 거부하는 여자

도박에 빠진 여자

복어 여자

지혜의 신을 망각한 여자

만족을 모르는 여자

엄마 노릇 못하는 여자

자살 신청을 하고 싶은 여자

춤과 관광을 즐기는 여자

바둑으로 교훈을 얻는 여자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여자

마음을 다스리는 여자

몸값을 저울질하는 여자

등산과 세계 여행을 즐기는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