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錦袍 권영의 달이 뜨는 언덕 위로 비단 옷자락 살며시 내려놓은 달무리 달그림자에 부럽지 않은 호롱불빛 원두막 위에 걸면 수박 속살 찍어 바른 설렘 가슴 먼 하늘만 바라보다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노랗게 비추는 달빛 속에 빙긋이 어쩜 저렇게 나를 따라 웃고 있을까. 밤 하늘가 오리온 별빛 보다 더 아름다운 은하수 푸른 징검다리 THE KOREA POET OF GUMPO KWON YOUNG EU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