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심 錦袍 권영의 한 낮의 햇살이 지붕 위로 비추면 여심은 그렇게 하얀 눈 녹듯 영롱함으로 녹아 흐르네 지난 밤 당돌함을 못잊은 첫사랑 순이가 매끄러운 몸매를 드러낼 때 면 한 올 한 올 곱게 물들였던 투명한 순정 바람 부는 날 추녀 끝에 고드름처럼 가슴속에 녹아 흐르네 한 점 부끄러움 없는 봄 햇살에 비춘 거울처럼 한 겹 한 겹 쌓여 봄 맞이 하러 가네
                     錦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