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 그 후 감동의 눈물 옥산/나선주 슬퍼서 우는 건 아닙니다 당신의 생애에서 이뤄낸 일들을 생각하며 감동이 복받쳐 흘리는 감사의 눈물입니다 당신으로 하여 직접적인 도움은 없었지만 내 삶의 빈자리에 늘 채워주시는 말씀 "살려주시고 용서해 주십시오," 하는 간절한 소망으로 생명을 얻게 된 사람들을 볼 때 당신을 존경합니다 자연의 모든 것은 자연으로 수고스럽게 돌아가야 한다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인위의 손길을 거부한 그 당당함 나는 그리하지 못합니다 두려움이 영혼에 꽉 차서 당당하지 못하고 연약하게 의지력에 기대입니다 선종의 소식을 접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말이 가슴에 감동으로 영원한 별이 될 것입니다. 2009.02.17 * 2009년 02월 16일 오후 6시 12분 김수환 추기경 강남 성모병원에서 선종하심에 기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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