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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글쓴이
공지 풍종백호(風從白虎) file
운영자
1057498 2010-01-16
공지 법고창신(法古創新) file
동암 (운영자)
1084443 2009-01-24
53 이근모 한 해를 보내며
홀뫼
46519 2010-12-30
한 해를 보내며 (송년축시) 홀뫼 이근모 잘 가거라 잘가거라 다사다난 한 해여 잘가거라 손아귀가 벙글도록 쥐어본 날들이여 아쉽고 기다림 많은 눈시울로 너를 보낸다 새 희망 내일을 위해 더 많은 자리를 비워놓은 곳 궂은 자리 얽힌...  
52 이근모 신묘년 아침에
홀뫼
38065 2011-01-04
신묘년 辛卯年 새아침에 홀뫼 이 근 모 눈 코 귀가 없이 입만 있어 남의 피만 빨아먹는 배불뚝이 진드기 세계처럼 이 세상 그렇게만 흘러가고 쉬쉬 절레절레 숨기기를 좋아할 뿐 말귀를 못 알아듣는 이때 그러기에 신묘년 토끼가 큰 귀...  
51 이근모 눈 오는 날
홀뫼
37874 2011-01-04
눈 오는 날 홀뫼 이 근모 하얀 의복을 입혀주며 흰 모자를 씌워 줘 백야의 채비를 차리고 하얀 자국을 내며 걸어간다 자취의 정표가 없는 검은 흙길 위에 눈물방울이나 적시며 얼마나 많은 고독의 길을 걸어 왔던가 오늘은 티끌 하...  
50 이근모 눈을 쓸며
홀뫼
38106 2011-01-06
눈을 쓸며 홀뫼 이 근 모 정갈한 새하얀 눈은 온 세상을 덮어주고도 속 깊이 들어있는 쓰레기들을 함께 쓸어내게 한다 흙먼지 날지 않게 찌꺼기들을 덮어주고는 정화의 몸을 섞어 말끔하게 치우게 한다 눈을 쓸며 쓰레기도 쓸고 뜨거...  
49 이근모 겨울 나들이
홀뫼
47536 2011-01-10
겨울 나들이 2 홀 뫼 이 근 모 강추위 속에 물과 땅은 얼음나라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땅 위에서 못 가보는 곳 없이 다 건너간다 논밭두렁 둑을 넘어 도랑과 시냇물과 강을 건너 어디든 직선으로 건너간다 내가 발목이 아프도록 겨...  
48 이근모 영원한 바다
홀뫼
37880 2011-01-12
영원한 바다 홀뫼 이 근 모 지구 형성기 그때부터 물방울들이 모아져 바다는 저렇게 얼싸안고 영원무궁토록 수평 세계를 이루었다 바다는 분열을 모르는 평화의 정착지이지만 육지의 인간들이 영해의 국경선을 그어놓고 시시비비 싸우...  
47 이근모 온돌방이 식으면
홀뫼
38227 2011-01-14
온돌방이 식으면 홀뫼 이 근 모 독고노인에게 온돌방이 식으면 소년소녀 가장에게 온돌방이 식으면 벌떼처럼 덤벼드는 강추위 칼바람에 야윈 어깨허리 손발을 최대한 작게 오그려 옷가지 친친 감아 긴긴 겨울나기 대처법을 써본다네 유독...  
46 이근모 체온으로 사는 겨울
홀뫼
37881 2011-01-19
체온體溫으로 사는 겨울 홀뫼 이 근 모 추운 곳에서 겨울잠이 꽃을 발색發色시키듯 우리들의 사랑 나눔은 더해간다 동장군 팔풍받이에서 체온으로 주고받는 그대들을 만난다 더운 입김 솟아나오는 가슴 여밈 속으로 서로의 마음이 뜨겁게...  
45 이근모 결빙의 임진강
홀뫼
46464 2011-01-22
결빙結氷의 임진강 홀뫼 이 근 모 결빙된 임진강은 내 조국을 합쳐놓았다 겨울이 오면 남북 민족 모두 건너오라 어서 건너오라며 저렇게 큰 다리를 놓아 남북을 이어 준다 징검다리도 대교도 아닌 조국이 합쳐진 다리를 놓아 어린이부터...  
44 이근모 아내의 병실
홀뫼
47747 2011-01-27
아내의 병실病室 홀뫼 이 근 모 병원 엘리베이터 앞에 멈춰 서서 아내의 병실로 가는 층 번호를 누른다 1층 2층 3층 4층 5층을 지나 6층 아내의 병실로 가는 층 번호는 이승으로 가는지 저승으로 가는지 아무리 눌러봐도 알...  
43 이근모 떡국
홀뫼
47665 2011-02-01
떡국 홀뫼 이 근 모 강추위 속 추운 몸 대명절 설날을 맞아 모락모락 정이 뜨거워라 고향 찾아 친척 찾아 귀향길 손을 덥석 끌어안을 때 끈끈한 정이 붐비도록 마중하는 가래떡 고향길이 뜨겁게 이어져 달려오고 가래떡이 끈끈하게 ...  
42 이근모 입춘
홀뫼
48258 2011-02-06
입춘立春 홀뫼 이 근 모 혹독한 칼바람 속 동지冬至의 반환점을 돌아 발밤발밤 다가온 남쪽 해가 처마 끝 고드름을 뚝뚝 떨어뜨리며 내 이마를 따끈따끈 쬐어준다 겨우내 쇠눈 되어 한 번도 녹아보지 못한 잔설殘雪이 추적추적 울뱅이...  
41 이근모 봄눈
홀뫼
52390 2011-03-03
봄눈 홀뫼 이근모 임이 하도 그리워 혼 빠진 몸짓으로 바다에 몸을 던지고 강물에도 던져봅니다 상사병이 나 문간에 기웃거리다가 임의 자국도 못 봐 눈물자국만 남거 놓고 떠나갑니다 머물러볼 수 없는 임의 자리라서 오자마자 눈물로 ...  
40 이근모 끝없는 개발
홀뫼
39111 2011-03-07
끝없는 개발 홀뫼 이근모 땅에는 훼손의 흉터 하늘에는 이상기온 흉터 바다에는 침출수 흉터 사람에게는 사건사고 흉터 가재도구와 놀이기구 의식주 모두가 화학물질 제조품들 개발 붐을 일으키는 전 국토 시가지에 사방 일킬로미터를 놓고 ...  
39 이근모 얼음강 추억
홀뫼
39560 2011-03-07
얼음 강 추억 홀뫼 이근모 강 건너 그대의 집이 있었지 그대는 강 건너 저쪽 나는 강 건너 이쪽 함박눈 소복소복 단둘이 손잡고 얼음 강 오가며 설경속의 사랑 꽃을 피웠지 얼음 강 두꺼워지면 우리 사랑도 겹겹이 두터워지고 그러...  
38 이근모 원전 대재앙을 보며
홀뫼
37722 2011-03-17
원전 대재앙을 보며 홀뫼 이근모 일본 지진 대재앙에 핵 원전 재앙이 폭발하여 하늘땅 바다가 설 곳 없어 인간세계 탄식이 절로난다 눈 비 바람 그것들은 생명을 주는 대자연 은혜이건만 방사능을 뒤섞어놓아 한 모금 한 자국을 거부하...  
37 이근모 처녀지를 찾아서
홀뫼
38290 2011-04-06
처녀지處女地를 찾아서 홀뫼 이근모 나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태고의 숨결만이 있는 처녀지를 찾아 간다 미지의 억 광년 속 별들과 속삭여보듯 첫걸음마 아기 손을 잡아보며 말 시늉을 들어보듯 바스락거리는 부엽위에 산비탈과 절...  
36 이근모 핵물질 발명자에게
홀뫼
38093 2011-04-11
핵물질 발명자에게 홀뫼 이근모 원전이 폭발하여 하늘과 땅과 바다가 방사능에 휩싸여 전 세계가 떨고 있다 인류 멸망의 물질 핵을 만들어낸 너는 도대체 누구이냐 너로 하여 핵보유국들이 생색내는 교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만물의 영장이...  
35 이근모 봇도랑 물
홀뫼
38091 2011-04-13
봇도랑 물 홀뫼 이근모 저수지에선 통수通水식을 시냇물에선 보洑막이를 봇도랑 물 철철 흐른다 쌀밥 밥상을 위해 봇도랑 수멍 통마다 물대포를 쏘아 논배미마다 넘실넘실 물꼬를 타넘으며 마른 들녘 차곡차곡 적셔나간다 일본에선 원전 방...  
34 이근모 봄비 소리
홀뫼
38277 2011-04-25
봄비 소리 홀뫼 이근모 하나의 빗방울 소리만 들어도 책장을 넘기는 입술만큼이나 좋아 세수 대야에 낙숫물 떨어지는 댕그랑 소리만 들어도 음악처럼 좋아 온통 지붕을 때리며 좔좔 쏟아지는 소리에 물통을 놓고 받아보는 것도 논배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