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을 사른 무외시로


벼리*가 

끊긴 그물

방향을 잃은 선장


제몫을 못했다면

값이라도 치를 거지


재시도

법시도 아닌

혼을 사른 무외시*


* 벼리: 그물의 위쪽 코를 꿰어서 잡아당기게 만든 줄.

* 無畏施: 앓거나 외로운 이에게 기쁨과 위안을 베풀어 온갖 두려움에서 건져준다는 뜻의 財施, 法施와 함께 三施의 하나.

- 경제가 거덜이 나는 정도가 아니라 곤두박질을 친다. 옛날엔 가뭄이 들어도 임금이 ‘짐의 덕이 부족하여...’라면서 국민 앞에 죄를 빌었는데, 나라 경제가 위험수위를 지나 백척간두의 위기를 맞았는데도, 누구하나 책임을 지지 않고 남의 타령만 하고 있으니 그저 답답할 따름이다. 등신불의 무외시 같은 보시를 할 사람은 없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