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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시 / 향로 선 중 관


종려주일 아침
교회당 뜨락의 백목련이
활짝 피었다

봄빛에 부서지는 안개 속에
눈부시게 화려한 저 꽃잎들
주님 가실 고난의 길
환히 밝히려나

아니
부활절 아침까지 피어 있다가
돌무덤 속 주님께서 부활하실 때
희고 거룩한
세마포가 되어 주려나

         계간『오늘의 크리스찬문학』2006 여름호.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