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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해를 보내는 마음
시 / 향로 선 중관
스산한 겨울바람과 함께 또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어김없이 스쳐 지나는 세월
그 언저리에서 우린 또 한 번
내 주변에 널브러진 삶의 잔해들을 쓸어 모아야 한다
때론 웃고
때론 울며
때론 지쳐 하늘을 보며
흘러온 세월
지난 한 해 다하지 못한 일
저리저리 가슴에 맺혀 아쉬움으로 남지만
이제 세월의 수레바퀴를
역사 속에 또 하나 굴려야지
그리고
그 삶의 뒷얘기들은
우리들 마음고름에 단단히 묶어
추억이란 이름의 사진첩으로 엮어놔야지
시간이 흩고 지나 간
갈퀴 한 자락
그 상처까지도.
08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