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목保護木을 세워주며

                                              홀뫼 이근모

 

씨 뿌려 키우는 정성처럼

열매나무 성장할수록

일으켜 잡아매며 보호목을 세워준다

 

비바람에 흔들리고 쓰러지고

태풍에 찢겨

언제까지나 마음 놓을 수 없는 자리

 

자식들을 길러낸 부모 마음 그러한 것

성장하여 세간내어 살아도

비바람에 흔들리고

예기치 않은 태풍세파 불어와

보호목 역할이 필요하여

흔들림 의지가 되도록

말뚝자리 안식처가 되어준다

 

오늘도 돌발사고 많은

속도생활 일선에서

다 큰 과일나무에 말뚝을 박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