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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글쓴이
공지 풍종백호(風從白虎) file
운영자
1057388 2010-01-16
공지 법고창신(法古創新) file
동암 (운영자)
1084330 2009-01-24
33 이근모 난초여인 이야기
홀뫼
39935 2011-05-10
난초 여인 이야기 홀뫼 이근모 한국춘란韓國春蘭 자생지 그 산촌에 가난한 아낙네가 살고 있었습니다 손 모은 병간호 보람도 없이 병든 남편을 일찍 여의어 보내고 궂은 자리 어린 자식들을 길러내며 왕대 숲 울타리 속에 오두막 하나...  
32 이근모 얼음강 추억
홀뫼
39555 2011-03-07
얼음 강 추억 홀뫼 이근모 강 건너 그대의 집이 있었지 그대는 강 건너 저쪽 나는 강 건너 이쪽 함박눈 소복소복 단둘이 손잡고 얼음 강 오가며 설경속의 사랑 꽃을 피웠지 얼음 강 두꺼워지면 우리 사랑도 겹겹이 두터워지고 그러...  
31 이근모 할아버지 할머니의 공덕
홀뫼
39355 2011-11-12
할아버지 할머니의 공덕 홀뫼 이근모 이 나라 이 땅을 꿋꿋하게 세우셨다 지게멜빵 작대기를 짚으며 쓸어져가는 이 나라를 떠받들어 놓았다 머나먼 우물가 똬리위에 물동이를 이고 굶주리는 자식들 끼니를 이어주셨다 삽질에 호미 들어 품...  
30 이근모 잎새 이름표
홀뫼
39188 2011-05-30
잎새 이름표 홀뫼이근모 지난 가을 낙엽으로 지워 이름을 숨겨놓았던 나목들이 오월이 와서 화려한 녹색 이름표를 달아 올렸다 바람 따라 햇빛 따라 살랑살랑 흔들어 특유의 문양과 모양새를 보여주는 천차만별 이름표들 나는 오월이 오면...  
29 이근모 끝없는 개발
홀뫼
39107 2011-03-07
끝없는 개발 홀뫼 이근모 땅에는 훼손의 흉터 하늘에는 이상기온 흉터 바다에는 침출수 흉터 사람에게는 사건사고 흉터 가재도구와 놀이기구 의식주 모두가 화학물질 제조품들 개발 붐을 일으키는 전 국토 시가지에 사방 일킬로미터를 놓고 ...  
28 이근모 재결합
홀뫼
39092 2011-07-05
재결합 홀뫼 이근모 우리 동네 이혼부부가 재결합하여 잘살고 있다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며 맞바람 불을 질러 어린자식 삼남매 놓아두고 멀리 떠나 가버린 엄마가 이제는 재결합하여 가정으로 돌아왔다 여자는 한번 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  
27 이근모 어르신 모시기 점심식사
홀뫼
39046 2011-08-19
어르신 모시기 점심식사 홀뫼 이근모 우리 동네 노인회관에는 한쪽은 남자 어르신 한쪽은 여자어르신 날마다 벗 삼아 안팎 어르신들이 모여앉아 밥을 지어 점심식사 나눈다 오늘 마주 본 얼굴 내일 또 보려나 거동이 불편한 고령노인 외로...  
26 이근모 보호목을 세워주며
홀뫼
38956 2011-06-24
보호목保護木을 세워주며 홀뫼 이근모 씨 뿌려 키우는 정성처럼 열매나무 성장할수록 일으켜 잡아매며 보호목을 세워준다 비바람에 흔들리고 쓰러지고 태풍에 찢겨 언제까지나 마음 놓을 수 없는 자리 자식들을 길러낸 부모 마음 그러한...  
25 이근모 가을 추위
홀뫼
38592 2011-10-25
가을 추위 홀뫼 이근모 온 대지 위에 초록의 힘을 밀어 올리던 숲과 풀잎이 생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철새들이 날아갔습니다 매미들이 죽었습니다 고추잠자리도 죽었습니다 풀벌레 한 마리 혼자 남아 아득한 구멍 속에 숨어 마지막 슬픈 소...  
24 이근모 살아져가는 맹꽁이 노래
홀뫼
38459 2011-06-30
살아져가는 맹꽁이 노래 홀뫼 이근모 우리 동네 텃논이 맹꽁이노래 텃논이었지 우리 동네 원룸단지 속 한배미만 남아 있던 텃논에 원룸 석동이 마저 들어서 맹꽁이 노래가 살아졌네 작년까지만 하여도 원룸 속에 에워싸인 텃논 한...  
23 이근모 버스정류장 쓰레기
홀뫼
38427 2010-10-15
버스정류장 쓰레기 홀뫼 이근모 시에서 설치 하여놓은 분리수거 쓰레기통 옆에 놓아두고 승강장 바닥에 담배꽁초 마구 버리는 사람아 자판기에서 커피 빼먹고 종이컵 버리는 사람아 교차로 벼룩시장 각종 생활소식지 펼쳐보고는 ...  
22 이근모 봄봄
홀뫼
38346 2011-05-07
봄 봄 홀뫼 이근모 예쁜 산새가 곱디고운 꽁지깃 인사하며 처마 끝에 둥지를 틀 때 나는 맨발에 신발을 신고 목련꽃 화사하게 웃는 뜰밖에 나와 나물 캐는 아낙네와 이야기를 나눠본다 농사준비 들녘마다 지푸라기 태우는 연기 자...  
21 이근모 6,25가 쪼개놓은 반쪽
홀뫼
38292 2011-06-15
6,25가 쪼개놓은 반쪽 이근모 콩 심은데 콩 나는 유월 팥 심은데 팥 나는 유월 단군께서 물려주신 이 위대한 조국강산 62,5가 쪼개놓아 콩 심은데 콩이 안 난다 팥 심은데 팥이 안 난다 콩 심은데 콩 나고 싶어 팥 심은데 팥 나...  
20 이근모 처녀지를 찾아서
홀뫼
38285 2011-04-06
처녀지處女地를 찾아서 홀뫼 이근모 나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태고의 숨결만이 있는 처녀지를 찾아 간다 미지의 억 광년 속 별들과 속삭여보듯 첫걸음마 아기 손을 잡아보며 말 시늉을 들어보듯 바스락거리는 부엽위에 산비탈과 절...  
19 이근모 봄비 소리
홀뫼
38274 2011-04-25
봄비 소리 홀뫼 이근모 하나의 빗방울 소리만 들어도 책장을 넘기는 입술만큼이나 좋아 세수 대야에 낙숫물 떨어지는 댕그랑 소리만 들어도 음악처럼 좋아 온통 지붕을 때리며 좔좔 쏟아지는 소리에 물통을 놓고 받아보는 것도 논배미 ...  
18 이근모 오염바다의 뒤안길
홀뫼
38273 2011-08-29
오염바다의 뒤안길 홀뫼 이근모 오대양 바다가 전 세계인들의 악성 오염물질 투기에 돌이킬 수 없는 오염바다 되었다 태초의 바다는 수 억년동안을 정화시켜 짙푸른 바다가 되었는데 그 청자 빛 바다가 단 일백년 동안 악성 투기에 또다...  
17 이근모 장마 뒤
홀뫼
38260 2011-08-31
장마 뒤 홀뫼 이근모 지속적인 물 폭탄 장마 비에 이삭 나오는 벼 포기가 깎여나가도록 구릉 전체 논두렁이 줄줄이 넘어갔다 이제는 장마 끝나 이삭 나오는 땡볕엔 논물 가둠이 절실하건만 논두렁 쌓아올릴 엄두를 못내 그냥 방치해...  
16 이근모 아내의 목발
홀뫼
38251 2011-06-09
아내의 목발 홀뫼 이근모 아내가 7개월 만에 병원에서 퇴원보따리 싸들고 목발을 짚고 집으로 돌아온다 위태롭게 절뚝거리는 아내의 뒷모습은 저승길 문턱처럼 격렬하다 늘그막의 황혼 길은 정영 따로따로 가는 길인가 부부의 길이 갈리...  
15 이근모 온돌방이 식으면
홀뫼
38225 2011-01-14
온돌방이 식으면 홀뫼 이 근 모 독고노인에게 온돌방이 식으면 소년소녀 가장에게 온돌방이 식으면 벌떼처럼 덤벼드는 강추위 칼바람에 야윈 어깨허리 손발을 최대한 작게 오그려 옷가지 친친 감아 긴긴 겨울나기 대처법을 써본다네 유독...  
14 이근모 눈을 쓸며
홀뫼
38101 2011-01-06
눈을 쓸며 홀뫼 이 근 모 정갈한 새하얀 눈은 온 세상을 덮어주고도 속 깊이 들어있는 쓰레기들을 함께 쓸어내게 한다 흙먼지 날지 않게 찌꺼기들을 덮어주고는 정화의 몸을 섞어 말끔하게 치우게 한다 눈을 쓸며 쓰레기도 쓸고 뜨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