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대재앙을 보며

                                                   홀뫼  이근모 


일본 지진 대재앙에

핵 원전 재앙이 폭발하여

하늘땅 바다가 설 곳 없어

인간세계 탄식이 절로난다

 

눈 비 바람

그것들은 생명을 주는

대자연 은혜이건만

방사능을 뒤섞어놓아

한 모금 한 자국을 거부하며

사투의 피난길을 나서고 있다

 

운명이 주어진

낳고 자라는 땅위에서

안전 없는 지나친 남용으로

대재앙을 자초하여

쫓겨나가는 어리석음들

 

봄바람에 가슴을 열어주어야 할

춘삼월 문턱에

바람 방향이 두려워

숨고 도망쳐도 갈 곳 없어

멀리멀리 날아가는

겨울철새 깃털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절규하는 대재앙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