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모시기 점심식사

                                       홀뫼      이근모

 

우리 동네 노인회관에는

한쪽은 남자 어르신

한쪽은 여자어르신

날마다 벗 삼아

안팎 어르신들이 모여앉아

밥을 지어 점심식사 나눈다

 

오늘 마주 본 얼굴

내일 또 보려나

거동이 불편한 고령노인

외로운 독거노인

여생이 짧은 석양 길 길목에서

저마다 타고난 표정과 성품들을

구수한 농담으로 나눠보고

 

그 노인정 어르신들을 위해

동네 젊은이들이

어르신 모시기 점심식사 초대를 하여주곤 한다

오늘도 안팎 서른한 명 어르신들이

식당에서 온 승합차를 타고 가

초대받은 맛난 점심을 드신다


이따금씩 특별한 초대를 받아보는

참 맛난 어르신들의 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