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는 밤에 핀다

         

                   김백

 

   저녁 산책길

골목길 돌아서는데

담 너머 누군가

하얗게 웃고 있어

손 슬쩍 잡았는데

 

아침 우물가

아낙네들

수군거리는 소리

밤새 생긴 비밀 하나씩

하얗게 피어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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