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개발 

                                      홀뫼  이근모


땅에는 훼손의 흉터

하늘에는 이상기온 흉터

바다에는 침출수 흉터

사람에게는 사건사고 흉터

 

가재도구와 놀이기구

의식주 모두가

화학물질 제조품들

 

개발 붐을 일으키는

전 국토 시가지에

사방 일킬로미터를 놓고 볼 때

그 속에 가득 들어찬

건물과 물건들은

흉악한 오염덩어리를 뭉쳐 놓았다

 

희희낙락 물질만능 속

더 잘 먹고

더 잘 살려다가

점점 환경재앙에 빠져가는

인간의 길

마구잡이 생땅을 파헤치며

끝없는 개발이

끝없는 환경재앙을 불러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