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體溫으로 사는 겨울

                                                                홀뫼  이 근 모 


추운 곳에서

겨울잠이 꽃을 발색發色시키듯

우리들의 사랑 나눔은 더해간다

 

동장군 팔풍받이에서

체온으로 주고받는 그대들을 만난다

더운 입김 솟아나오는

가슴 여밈 속으로

서로의 마음이 뜨겁게 달려간다

 

파란 하늘이

뜨거운 해를 품고 있듯이

파란 하늘아래

따듯한 사랑을 달구며 사는 우리들

 

저 하늘에

봄을 왕창 쏟아낼 해 덩어리를 보아라

이 동토凍土위에

봄을 왕창 꽃피울 가슴덩어리를 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