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두레미담 식당에서 헨드폰으로 찍은 눈오는 관악산 풍경
 

登      頂




천정 유리사이로 올려다 본다

가로 아홉 창 겹 하늘이 참 gray하다.


겨울을 이유로 온 너는

중턱 쌓인 눈 밟으며

아직도 치근하게 내게 달려드는 흰 사슴이다.


드문, 상록수 보이는

메마른 빈곤의 모습으로

마주보는 차분한 눈망울이 參 생명이다.

대체,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북방은 잃어버린 탯줄의 고향

희미한 울림에 演繹으로 되 내이는 본능,

점점 진하게 각인 새겨지는 발자국.


바람소리 쐐하게 스쳐지는 끝

최초, 열렬한 숨 트임은 최후의 歸納이다.






文曲 : 안용민






演繹(연역) : 엄밀한 증명방식, 즉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진술들(전제들)에서 어떤 진술(결론)을 도 출  하는 추론방식을 가리키는 논리학의 용어.

歸納(귀납) : 부분에서 전체, 특수에서 일반, 개체에서 보편으로 나아가는 논리학의 추론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