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 // 문광 윤병권

 

아무리
잘라낸들
끊지 못한 인연처럼
한 시절
인내하던
침묵의 끈 부여잡고
말없이
피안 저 너머
푸른 상생(相生) 꿈꾼다.

오십 년
지나온 길
엊그제 같건마는
 백 년을
채운다고
무엇이 다르겠나
 가는 해
너무 아쉬어
검은 눈물 찾는다.

피안 : 열반의 세계에 도달하는 일 (그 경지)
상생(相生) : 화합하여 함께 살아감
 


( 2007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