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11

                       엄원용

인생이 고해苦海라는 어느 현자賢者의 말이 정말인가 봐.

사나운 파도를 헤치고 빠질 듯 빠질 듯 한발로 딛고 서서

아차, 하는 순간 저 깊고 어두운 해저海底로의 추락이 두려워

온 몸으로 허우적대며 겨우 여기까지 헤엄쳐 왔네.

 

200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