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용

 

누구나 한번쯤은 밤하늘의 별처럼

궁상맞은 꿈 남몰래 가져 볼 수 있는 것이다.

텅 빈 방안에서 잠 못 이루는 때가 있는 것이다.

 

창밖에 바람 일면

목련꽃 가지 끝에 반달 하나 무심히 걸리고

반다지 창호지에

엷은 그림자 슬쩍 스치고 지나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