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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15 어머니의 옷장
여민
4816 2016-12-13
어머니의 옷장 엄원용 어머니가 그러셨다 우리 집 정원에 목련가지 자라듯이 옷장도 자라고, 싱크대도 자라고, 신발장도 자꾸 자라나야 이제는 맨 꼭대기 넣어둔 신발을 꺼내기가 너무 어려워야 나도 어머니만큼 나이가 들었다. ...  
14 선암사의 봄
여민
4813 2016-12-13
선암사의 봄 엄원용 선암사 뒤뜰 설선당 담장 너머로 가지 뻗은 고졸(古拙)한 매화나무 서너 그루 겨우내 인고(忍苦)의 소망이 이루어져 가지마다 꽃망울 송이송이 맺혔네. 새 생명으로 눈을 뜨는 고운 자태여! 스님들은 어디 가...  
13 빈 소주병
여민
4775 2016-12-13
빈 소주병 엄원용 쓰레기통 옆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빈 소주병 주둥이에서 빈 바람소리가 났다. 막장 같은 어둡고 좁은 골목길을 걸어가던 서러운 주인공이 발에 걸린 빈 병 하나 냅다 차버린다. 대굴대굴 골목길을 굴러가다가 ...  
12 가난에 대하여
여민
4751 2016-12-13
가난에 대하여 엄원용 가난이 무엇인가를 잠시 생각한다. 누덕누덕 기운 옷을 입고 다 떨어진 신발을 끌며 양혜왕(惠王)을 찾아간 장자를 생각한다. 초라하기 그지없는 장자에게 왜 그리 피폐하냐고 물었다. 선비로서 도덕을 알고...  
11 매창(梅窓)의 무덤 앞에서
여민
4598 2016-12-13
매창(梅窓)의 무덤 앞에서 엄원용 부안읍 중동리 봉덕 공동묘지 서남기슭 비좁은 묘역에 ‘明媛李梅窓之墓’ 묘지 하나 덩그러니 세워져 있네. 늦가을이라 봉분은 황토 흙이 드문드문 드러나고 봉분 덮은 마른 잡초 위로 서글픈...  
10 눈길
여민
4592 2016-12-13
눈 길 엄원용 어머니를 땅에 묻고 오던 날 날씨는 얼어붙어 너무 춥고, 싸락눈까지 날려 잡아먹을 듯이 사나웠다. 돌아오는 길에 개울은 얼음으로 덮여 미끄러웠고, 1월 보리밭의 겨울 푸른 싹들은 눈 속에 모습들을 감추고 흰...  
9 남태령 송덕비
여민
4583 2016-12-13
남태령 송덕비 엄원용 옛날 과천 남태령에 송덕비가 하나 서 있었습니다. 욕심으로 얼룩진 과천 현감을 서울로 전송하면서 아전들이 세운 송덕비였습니다. 현감이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포장을 벗겨보았습니다. 비문에는 ‘오늘 ...  
8 성탄카드
여민
4565 2016-12-13
성탄카드 엄원용 밤하늘 별들은 빛나고 흰 눈은 소리 없이 내린다. 교회 지붕은 흰 이불을 덮고 창문만 제 빛을 환히 드러내고 있다. 마당 앞 늘어진 소나무는 가지마다 주렁주렁 반짝이는 별들로 빛나고 루돌프 붉은 사슴코 ...  
7 커피를 마시며
여민
4512 2016-12-13
커피를 마시며 오늘처럼 비가 구성지게 내리는 날이면 서러운 가을비 소리에 커피 한잔 가운데에 놓고 나 조용히 그대를 생각한다. 춘천 어디에선가 이름 없는 다방으로 비에 쫓겨 들어와 커피 한잔 가운데에 시켜놓고 유리창으...  
6 종소리
여민
4469 2016-12-13
종소리 엄원용 더 큰 소리로 울어라 몸뚱이가 부서지듯 그러면 데엥 뎅- 데엥 뎅- 슬프게 운다. 그러다가 자지러지면 흐어엉- 흐어엉- 흐느끼듯 운다. 되도록 깊고 길게 울어라. 데 엥 뎅- 데 엥 데 엥- 흐어엉- 흐어엉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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