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용

 

 

사람과 사람이 만다는 것은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어서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서로 좋아하고 사랑한다 하더니

이제는 가는 세월이

너무 야속하다 하네.

 

또 헤어져야 하는,

인생은 다 그런 거라고

너무 힘이 들어도

그런 거라. 그런 거라고 하네.

 

도무지 만남과 헤어짐이란

또한 알 수 없는 일이어서

서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세월이

그렇게 가버려도

인생은 다 그런 거라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