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용

오늘 점심은 하나님과 점심 데이트를 한다.

푸짐하게 차려놓은 귀한 음식들을 바라보면서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 재료는 어디서 구했으며,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어떻게 만드셨는가.

이 아름다운 식탁보와, 다양한 문양의 그릇들과,

식탁 위에 놓여 있는 위로의 화병과,

그 그릇들을 부지런히 나르는

식당 주인의 저 능란한 손놀림.

하나님은 그저 감사히 먹기만 하라고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