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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25 사시나무 숲에서
여민
8972 2013-12-12
엄원용 늦가을 공원 사시나무 숲속을 거닐어 보았다. 수피樹皮가 은백색인 수십 그루의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어찌 보면 세월을 다 이기고 머리 희끗희끗 날리는 노인들이 꿋꿋이 서 있는 것도 같고, 재질이 무르고...  
24 춘란 春蘭
여민
8839 2013-12-12
엄원용 사랑한다는 것은 한겨울 두꺼운 옷을 걸치고 두 손 모아 온 몸 녹이며 그대 입김 한 번 후 불어주는 거니까 그래, 저 두견이도 밤새 슬피 울었거늘 까짓것 언젠가 돌아올 소식 기다리는 것쯤이랴 정말이지 너의 고...  
23 연하장 年賀狀
여민
8907 2013-12-12
엄원용 소나무 가지마다 밤새 소복하게 내려앉은 흰 눈은 한겨울 푸른 솔잎을 더욱 청청하게 드러낸 것이다. 우리가 백설이 차갑다고 느끼는 것은 한갓 희고 맑음 때문만이 아니라 곧고 바른 우리의 영혼 때문일 게다. 게다가...  
22 봄밤
여민
8886 2013-12-12
엄원용 누구나 한번쯤은 밤하늘의 별처럼 궁상맞은 꿈 남몰래 가져 볼 수 있는 것이다. 텅 빈 방안에서 잠 못 이루는 때가 있는 것이다. 창밖에 바람 일면 목련꽃 가지 끝에 반달 하나 무심히 걸리고 반다지 창호지에 엷은...  
21 악풀달기
여민
3198 2016-12-13
악플 달기 엄원용 이것은 실명이라는 이름 밑에 숨겨진 보이지 않는 어둠의 그림자. 그 떠도는 언어의 자유 속에 악플의 날카로운 칼날들이 번뜩인다. 조선시대 망나니들처럼 칼날이 번득이며 춤을 추면. 누구는 암살범이 되고 ...  
20 채송화
여민
8872 2016-12-13
채송화 길가에 잡풀 사이로 채송화 꽃 한 송이 날아와 활짝 피었다. 색깔이 꽤 요염하다. 오후에 바람이 지나가며 슬쩍 흔들고 가더니 저녁에는 어둠아 찾아와 아예 안고 가버렸다.  
19 커피를 마시며
여민
4543 2016-12-13
커피를 마시며 오늘처럼 비가 구성지게 내리는 날이면 서러운 가을비 소리에 커피 한잔 가운데에 놓고 나 조용히 그대를 생각한다. 춘천 어디에선가 이름 없는 다방으로 비에 쫓겨 들어와 커피 한잔 가운데에 시켜놓고 유리창으...  
18 화무 花舞
여민
4417 2016-12-13
화무 花舞 올해도 여의도의 벚꽃은 어김없이 피었다. 어느 해 함평 축제의 날 하늘을 어지럽게 날던 수만 개의 나비 떼들 춤을 추며 내려오는 나비들아! 어느 날 커피 향 위에 얹힌 생크림처럼 유리창 밖으로 하얀 그리움이 ...  
17 행복한 슬픔
여민
5654 2016-12-13
행복한 슬픔 밤과 밤을, 또 몇 년을 거듭하면서 우리가 무엇을 기다린다는 것은 때로는 전혀 이루어질 수 없는 허망한 그림자인 줄을 잘 알면서도 그 알 수 없는 희망의 긴 끈이 우리를 꽁꽁 묶어놓을 때가 있다. 그리고 ...  
16 성탄카드
여민
4594 2016-12-13
성탄카드 엄원용 밤하늘 별들은 빛나고 흰 눈은 소리 없이 내린다. 교회 지붕은 흰 이불을 덮고 창문만 제 빛을 환히 드러내고 있다. 마당 앞 늘어진 소나무는 가지마다 주렁주렁 반짝이는 별들로 빛나고 루돌프 붉은 사슴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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