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판/ 240쪽/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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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희 님의 수필집에 담긴 작품들은 한마디로 지리산 계곡 속의 폭포수 같다. 한꺼번에 쏟아지는 에피소드와 교훈들과 사색의 방울들이 마치 반짝이며 빛나는 폭포수가 되어 시야 속으로 와르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물 흐르듯 흘러가는 문장의 유려함이 그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고 있다. 적절한 사례와 문구와 경구는 작가의 생각과 사상을 독자의 가슴 깊이 촉촉이 스며들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나아가 수필의 존재가 어떠해야 하는지, 수필을 읽는 재미가 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 여겨져 읽어 가는 내내 기분이 훈훈하고 상큼했다. 부디 이 수필들이 수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져 내면의 성숙을 위한 피와 살이 되어 주기를 희망해 본다.

―박덕은│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윤덕희 수필가의 수필을 구축하고 있는 기둥은 상품이 인간의 정신을 지배하는 물신화 시대에 있어 인간의 존엄을 밝혀내고 있으며 여기서 비롯된 인간 삶의 성찰은 깊은 감동을 이끌어 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러한 그의 수필에서 삶의 현실을 바라보는 윤덕희 수필가의 시선은 자기 존재의 의미를 확인하고 있으며, 나아가 모순의 굴레에 갇힌 생활 속에서 세상을 사랑의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인간 삶의 구원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도 따뜻한 인간애를 느낄 수 있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최광호│ 월간 문학공간 주간

 

 

 

□작가의 말

 

01_ 비우는 마음

 

여자라서 행복하다

주酒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소중한 것일수록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어머니와 통닭

자연 그대로의 멋

적당한 때

은혜를 잊지 말라

비우는 마음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02_ 대숲에 부는 바람

 

참는 자에게 복이 오나니

근심이 지나치면

아름다운 사람

대숲에 부는 바람

만족할 줄 알아야

교육은 어머니 무릎에서부터

솜과 같이 따뜻한 말

인생은 양면

고부간의 울타리

중도에 포기하지 말라

 

 

03_ 행복한 부자

 

아니 되옵니다

내 탓이로소이다

바람이 불어야 풍경 소리가 들린다

진정한 자린고비

똑똑한 바보

인생 낭비는 유죄

양파 같은 사람

작심삼일作心三日

꿀 바른 음식이면서 달지 않고

행복한 부자

 

 

04_ 선비를 만나러 가다

 

내 전생은 밝은 달이었지

뜻이 서지 않고는

무심한 세월은 물 흐르듯

사방에서 나를 보듯

문자향 서권기

높은 고개에 자고 가는 저 구름아

수석과 송죽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