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옷 입은 바람
    
    
                 錦袍 권영의
    
    
    
    인생은 바람
    세상은 구름
    구름이 스쳐간 자리마다
    바람에 구름옷 입고 
    소리 없는 세월에 무릎 꿇어
    가는 세월에 순응하며
    말없이 고개를 숙인다.
    초년의 불던 바람에 사무쳐 슬피 운다.
    이 밤에도
    인생은 바람되어 가고
    세상은 구름되어 가고
    바람 따라 가는 너는 구름
    나는 너를 따라가는 
    바람이 되어 이끌려 간다
    
    
    
    
     2008년 12월 20 숙에게 영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