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나리 錦袍 권영의 가을이 떠나간다고 멀리서 손짓 하는 날 찬 이슬 냉정한 눈빛으로 이별을 예감하는 아침에 한 장의 편지에 찬미의 노래를 부른다 낙엽이 떨어진 자리에 쌓이는 유리알 같은 얼음, 아직도 남아 있는 단풍의 노래 속에 차가운 이슬과 동침을 하는 날이 온다 너마다가 부르는 노래 소리 긴 메아리만 남긴 채 흔적 없이 사라지고 떠나는 곳 을 바라다보는 뜨거운 가슴 저마다가 불러야 할 생의 전주곡을 부른다 가을바람 차가이 불어와 옷깃을 매만진다 * 독자분들께서 다음 신지식에 물으셨던 詩 입니다. 발표과정에서 지면의 활용을 위해 불가피하게 수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첨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