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댄 어찌 알으리요/조덕혜 낮에 뜬 하얀 반달처럼 헬-쑥해진 얼굴위로 그리움 너머 하염없이 솟구치는 눈물이 달리는 차창 밖으로 흩날립니다. 미어지는 그리움 뚝뚝 떨구는 공허에 무심한 바람도 부여안고 우는 소릴 그댄 어찌 알으리요 온 세상을 거느린 저 하늘이야 애절한 이 맘을 알고 있지요. 그댈 향한 혼자만의 그리움이란 걸 그대만 나날이 행복할 수 있다면 끝없이 목마른 이 그리움까지도 나는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리움이 내 가슴을 밤가시로 찌를 지라도. 조덕혜 시집"-비밀한 고독"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