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바다

                                          홀뫼  이 근 모 


지구 형성기 그때부터

물방울들이 모아져

바다는 저렇게 얼싸안고

영원무궁토록 수평 세계를 이루었다

 

바다는

 분열을 모르는 평화의 정착지이지만

육지의  인간들이

영해의 국경선을 그어놓고

시시비비 싸우고 있을 뿐이다

 

가장 유연하면서 강하게

이 지구를 보존해주는 바다

먼먼 옛날도

멈 먼 훗날에도

선후진국 차별 없이

보듬어 안아주는 한 덩어리

 

아아 분열을 모르는

세계 속의 영원한 바다

소리쳐 불러보는 그리운 수평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