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

                                        홀뫼  이근모 


임이 하도 그리워

혼 빠진 몸짓으로

바다에 몸을 던지고

강물에도 던져봅니다

 

상사병이 나

문간에 기웃거리다가

임의 자국도 못 봐

눈물자국만 남거 놓고 떠나갑니다

 

머물러볼 수 없는

임의 자리라서

오자마자 눈물로 떠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