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판/ 302쪽/ 12,000원

민족문학론은 과거 군사정권을 제일세대 전체주의와 동일시하면서 대한민국 체제를 악마화했고, 반대 항으로서 자신이 근거한 제이세대 전체주의는 선민화했다. 민족문학론이 제이세대 전체주의에 함몰되어 있는 북한 체제에 친연적이고 이를 선으로 인식하는, 그 이유이다.

선민화한 제이세대 전체주의는 너무 위험하다. 제이세대 전체주의의 폭압성이 잊혀지고 망각되는 까닭이다. 민족문학론이 너무 위험한 이유이다.

이 책에 실린 몇 편의 논문들은 바로 그와 같은 문제의식에서부터 조사되고 쓰여진 단상들이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필자가 지닌 문제의식과 같은 문제의식에 도달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다고 하겠다. 사실 이 논문들은 그런 기대를 지니고 쓰여진 것들이고, 그렇지 않았다면 쓰여지지 않았을 것들이다.
―<서문> 중에서

통일문학론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