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간직한 그리움 /玄房 현영길


첫사랑 발자국
눈 속 오르던 먼 빨강 종탑
한 발짝 두 발짝 걸었던 그 길
주일 성소가 찾아오면 오르던 길
임을 만난다는 그 이유 하나로
오르던 비탈길 산모퉁이 그 길
난, 내가 옳은지 알았습니다.
당신께서 마음속 끌어주고,
임께서 차자와 인도해 주신
그 사랑 그때는 몰랐습니다.
눈 온 발자국 뒤돌아보니
눈 덮인 발자국 사라지고
날 바라보시는 임 마음
그 사랑 봅니다.



시작 노트: 사랑 기다림인가?
사랑은 그리움인가? 내 마음에
간직한 당신 향한 그리움은 변함이
없는데, 어느새 50년이라는 세월
흘러 뒤를 돌아보니, 임은 한 번도
날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사랑
오늘도 목이 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