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주룩주룩 내리는 날
                 / 玄房 현영길
 

창가 울리는 너
벗 삼아 눈 감는다.
들려오는 발소리 풀잎
손님 맞이하듯 목욕하는가?
창가 묻은 한겨울 때 벗기는 너
창문에 비친 나의 모습 본다.
눈 감고 있는데, 내면의 나를 본다.
세상 취해 잊고 살아오지는 않았는가?
창문 말한다. 눈물 날 응시한다.
세월 흘러 봄 왔는데, 어찌 너의
영혼임을 보지 못하는가?
봄비 내리는 날 
난, 임을 본다.





시작 노트: 봄비 내리는 날
창문 밖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춤추는 모습 보게 된다. 나무도 
임의 빗물 감사하여 춤추는데,
난, 세상 취해 방황하고 있지 
아니한가? 임은 눈물 호소하는데,
나의 영혼 잠 청하고 있구나!
눈 떠야 할 시간 이젠 잠에서
깨어날 시간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