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이면

                 玄房 현영길

 

우리네 마음도 저 눈같이 흴 수 있을까?
우리네 마음도 저 눈같이 녹을 수 있을까?
우리네 마음도 저 눈같이 흐를 수 있을까?
우리네 마음도 저 눈같이 포근할 수 있을까?
우리네 마음도 저 눈같이 섬길 수 있을까?
우리네 마음도 전 눈같이 수북이 쌓일 수 있을까?
우리네 마음도 전 눈같이 내 줄 수 있을까?

그분 우리네 마음 지금도 노크하십니다.
그분 너도 나로 인하여 할 수 있다고 하시는
그분의 음성이 그대 들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