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만나게 되면
錦袍 권영의
정 줄 곳 없어 비추는
별들도 있을까. 하늘가에 살고 있는 수 많은 별들 중에 네모나게 그려진 딱 그만큼만 나의 세상 이고파. 별을 헤다 마주친 눈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다 희미해지는 별은 밤을 새워 찾아야 할 내 가슴의 별빛 희미한 빛에 수를 놓아 한 올 한 올 별을 뜬다. 창문 밖에 그려진 딱 그만큼만 세어보다 잠이 들면 별을 주우러 산을 올라야 한다. 하늘은 너무 높았음에 하늘은 너무 멀었음에 창공을 빌어 속삭이던 나지막한 언어 그 말을 꼭 들어야 하겠다 그 사람을 꼭 만나러 가야 하겠다. 상심한 별에게 정을 주고 초년에 새겨 놓은 아픈 꿈들을 다시 그려 별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면 네 이야기 모두 들어 주마. 울지 마라 아가야 가슴팍에 새겨 놓았던 너의 꿈들아 모두에게 별이 되마. 내 아들아, 나의 딸아 푸른 은하수 징검다리는 아름답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