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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山河
詩. 錦袍 권영의
중산中山에 타는 가슴
산 까치 울면
가을은 모두 벗고 남으로 가라.
꽃이 피기 전
우리는
노을 지는 산마루에 다시 찾아 올
봄을 이야기하기로 했다 .
말 못하고 떠나가는
산중에 열매들이 없기를
남한강 굽이져 흐르는 물결
이녘을 보고 말을 했다.
산산이 너울진
헐벗은 산새들이 입다 버린 산하
천하가 빨갛고
천지가 노랗고
남강에 흐르는 푸른 물결
산으로 어이 못 오시나.
올 때에는 모두가
한 결 같이
바람에 귀 열어주던 나뭇잎
아, 풀잎 같은 우리네 인생
세상에 버림받지 아니하고 떠나가는
그리운 산하
ⓒ200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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