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잠이 든 이 錦袍 권영의 하얀 눈을 맞으며 심연에 잠이 든 이 누구신가. 가로등 불빛 아래 그대를 기다린다 외로움에 잠 못 들어 흐르는 시간의 초침사이에 걸려 애타게 사랑을 그리워하는 이 그대와의 사이에 내 모습이 비추면 쓰다 남은 일기장을 덮는다 그대가 외로움의 눈물로 겨울밤을 하얗게 지새울 때 고독이 흐르는 그대 눈물아래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가슴에서 전해지는 외로움의 향연은 어두운 방구석에 나의 손끝에서 전해지는 그대 그리움과 만난다 가로등도 눈 먼 하늘 눈이 먼 가슴에 날아다니는 눈꽃송이 달빛이 하얗게 물들 때 까지 새벽을 끌어 덮는다 2008.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