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에 깨어
    
    
                      錦袍 권영의
    
    
    열정마저 식어가는
    오랜 기다림에 희미해지는 
    그리움에게 말한다
    
    잃었던 땅에 새들이 노래하고 그리운 이가 더욱 그리워 산까치 둥지를 튼다
    북극여우의 땅에 발자국을 남기지 않아도 구릉지 모래 언덕 여우가 넘었던 것처럼 거기 그대로 잠들다 오게 하라
    빼앗긴 가슴에 봄은 오고 새 숨 가슴소리 들리면 거기, 얼룩지지 않게 놀다 잠든 철새들
    새벽잠에서 깨면 날 것은 가고 올 것은 넘는다
               義權印英 錦袍
    
                         ⓒ2008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