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나라
                                    엄원용             

내가 가고 싶은 동화 같은 나라엔 아름다운 숲이 하나 있습니다.
그곳은 아무나 갈 수 없는 퍽이나 먼 곳입니다.

그 숲 속에는 온갖 꽃이 피고 크고 작은 나무가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궁전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집엔 밤마다 아름다운 꿈을 꾸는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집이 없는 사람, 헐벗고 병든 사람들, 그리고 홀로된 고독한 사람들이 모두 모여 살고 있습니다.

내가 가고 싶은 동화 같은 나라엔 웃음과 눈물로 빚은 행복한 숲과 궁전이 하나 있습니다.

  200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