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필가연대" 회원님들의 발표, 미발표된 글들을 쓰시는 공간입니다.(목록에는 마지막에 게시된 글이 항상 표기됩니다)
우측에 보이는 카테고리에서 회원을 선택하시면 해당 회원님의 글이 보여집니다.
자신의 글을 쓰고 싶으신 회원님께서는 운영자 혹은 메뉴에 있는 "블로그 카테고리" 신청을 해주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45 순이 누나 1
여민
15281 2011-12-27
순이 누나 엄원용 우리 집 옆집에 살던 순이 누나 나보다 다섯 살이나 위인, 얼굴이 배꽃보다 더 곱고 예쁘던 순이 누나 시집가기 전날 우리 집에 와서 내 손을 잡던, 그때 왜 그렇게 얼굴을 붉혔을까 이웃 동네 늙은 홀아...  
44 수박밭에서 16
여민
15279 2011-12-27
수박밭에서 엄원용 저렇게 가늘고 작은 줄기에서 어떻게 이런 큰 수박이 열릴까 생각을 해보다가, 그렇지 않고 만일 나무에서 이런 것이 열린다면 무게에 눌려 가지가 찢어지고, 낙하하는 그 순간 그만 박살이 날 텐데 하고 생...  
43 선암사의 봄
여민
15150 2016-12-13
선암사의 봄 엄원용 선암사 뒤뜰 설선당 담장 너머로 가지 뻗은 고졸(古拙)한 매화나무 서너 그루 겨우내 인고(忍苦)의 소망이 이루어져 가지마다 꽃망울 송이송이 맺혔네. 새 생명으로 눈을 뜨는 고운 자태여! 스님들은 어디 가...  
42 처음으로 쓴 편지 14
여민
15129 2011-12-27
처음으로 쓴 편지 엄원용 나 처음으로 편지를 쓰네. 나의 안부를 전하고 그대 안부를 물어 보네. 이제는 아득히 먼 옛날 일처럼 되어버린 일과, 벌써 수십 번 꽃잎이 피고 졌다는 이야기를 쓰네. 사랑하고 미워하는 일이 지나...  
41 이름 불러주기
여민
15126 2011-12-27
이름 불러주기 엄원용 우리가 서로 아득한 거리에서 잠깐 스치고 지나간 메마른 거리에서 그 이름 조용히 불러 본다면 그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그리운 이의 얼굴도 전혀 기억할 수 없는 얼굴도 문득 떠오르는 이름 하나로...  
40 손수건 2
여민
15084 2011-12-27
손수건 1 하느님, 당신의 손길이 임의 얼굴에 나의 손수건이 되게 하소서. 그 손수건 모두 드려 정갈한 눈물 닦아드리게 하소서. 그 손길이 위로가 되고 웃음의 꽃이 되어 활짝 피어나게 하소서. 2010. 3. 5  
39 고개 12
여민
14976 2011-12-27
고개 엄원용 늘 누군가 넘어 올 것만 같은 고개였다. 그 너머에 그리움이 있을 것만 같은 고개였다. 하던 일 멈추고 서서 눈을 들어 먼 데 고개를 바라보면 그 너머로 푸른 하늘이 펼쳐지고 흰 구름이 둥실 둥실 날고 시원한 바람이...  
38 폐사지에서
여민
14929 2011-12-27
폐사지(廢寺址)에서 엄원용 폐사지에 가면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수 있다. 외로운 주춧돌 하나에 눈을 던지고 천년 거슬러 오라가면 붉은 두리기둥, 낡은 단청 위로 날렵한 처마 끝이 하늘을 가린다 폐사지에 가면 보이는 것도 ...  
37 우리집 감나무
여민
14813 2016-12-13
우리집 감나무 엄원용 어머니가 나를 낳을 때 심어 놓았다는 저놈의 감나무는 꼭 나를 닮은 것이 한창 때는 주체할 수 없이 붉은 감이 주렁주렁 달리더니, 어느덧 70년이 지나 내가 병원에 드나드는 동안 저도 어디가 아픈...  
36 장에 가는 길
여민
14775 2016-12-13
장에 가는 길 엄원용 아버지와 함께 장에 간 일이 있었다. 의평리에서 옥계를 지나 광천 장까지는 고개를 서너 개를 넘어야 했다. 한 고개를 넘고 나서 다리가 아프다고 그 자리에 서 있으면 아버지는 이내 내 손을 잡아끌...  
my profile image
검색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