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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45 춘란 春蘭
여민
12666 2013-12-12
엄원용 사랑한다는 것은 한겨울 두꺼운 옷을 걸치고 두 손 모아 온 몸 녹이며 그대 입김 한 번 후 불어주는 거니까 그래, 저 두견이도 밤새 슬피 울었거늘 까짓것 언젠가 돌아올 소식 기다리는 것쯤이랴 정말이지 너의 고...  
44 어머니의 옷장
여민
12985 2016-12-13
어머니의 옷장 엄원용 어머니가 그러셨다 우리 집 정원에 목련가지 자라듯이 옷장도 자라고, 싱크대도 자라고, 신발장도 자꾸 자라나야 이제는 맨 꼭대기 넣어둔 신발을 꺼내기가 너무 어려워야 나도 어머니만큼 나이가 들었다. ...  
43 장에 가는 길
여민
13046 2016-12-13
장에 가는 길 엄원용 아버지와 함께 장에 간 일이 있었다. 의평리에서 옥계를 지나 광천 장까지는 고개를 서너 개를 넘어야 했다. 한 고개를 넘고 나서 다리가 아프다고 그 자리에 서 있으면 아버지는 이내 내 손을 잡아끌...  
42 우리집 감나무
여민
13073 2016-12-13
우리집 감나무 엄원용 어머니가 나를 낳을 때 심어 놓았다는 저놈의 감나무는 꼭 나를 닮은 것이 한창 때는 주체할 수 없이 붉은 감이 주렁주렁 달리더니, 어느덧 70년이 지나 내가 병원에 드나드는 동안 저도 어디가 아픈...  
41 봉숭아 꽃물 들이기 15
여민
13223 2012-05-07
엄원용 // 봉숭아 꽃물을 들인 적이 있었지요. 어느 여름밤 시린 달빛 아래 붉은 봉숭아 꽃 한 잎 따서 푸른 이파리를 달빛으로 칭칭 감았지요. 짓궂은 구름은 가끔 으스름 달빛으로 가리고, 그러면 저 달빛 붉은 연정으로 ...  
40 선암사의 봄
여민
13632 2016-12-13
선암사의 봄 엄원용 선암사 뒤뜰 설선당 담장 너머로 가지 뻗은 고졸(古拙)한 매화나무 서너 그루 겨우내 인고(忍苦)의 소망이 이루어져 가지마다 꽃망울 송이송이 맺혔네. 새 생명으로 눈을 뜨는 고운 자태여! 스님들은 어디 가...  
39 시. 고도를 기다리며 18
여민
13742 2011-12-27
시 고도를 기다리며 엄원용 밤 11시 55분이다. 서울역 대합실 메마르고 황량한 그 차가운 대합실 광장 한 구석 거기에 의자가 하나 고독하게 놓여 있다. 그 위에 한 사내가 길게 누워 있고 그 옆에 또 한 사내가 헌 신문지...  
38 꿈길
여민
13833 2016-12-13
꿈길 엄원용 어느 날 꿈속에서 한 마리의 나비를 따라 황홀한 꿈길을 걸어갔었네. 온갖 꽃들이 피어 있고 새들이 저마다 노래를 불렀네. 이것이 천국인가 싶어 눈을 떠보니 캄캄한 어둠밖에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네. 순간...  
37 부부 43
여민
14210 2012-08-15
엄원용 사랑은 그저 애써 조각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날마다 공들여 깎고 또 다듬었다. 그런데 다듬어진 조각은 말이 없었다. 그래서 사랑은 열심히 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열심히 말을 하게 되자. 이...  
36 폐사지에서
여민
14401 2011-12-27
폐사지(廢寺址)에서 엄원용 폐사지에 가면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수 있다. 외로운 주춧돌 하나에 눈을 던지고 천년 거슬러 오라가면 붉은 두리기둥, 낡은 단청 위로 날렵한 처마 끝이 하늘을 가린다 폐사지에 가면 보이는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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